시장에서는 외환은행이 하이브리드채의 콜옵션 행사와 차환 발행을 통해 분기 배당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옵션 행사 포기로 당분간 분기배당 기대감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HSBC로의 매각이 원활치 않을 경우 론스타가 투자금 조기 회수를 위해 분기배당을 추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6일 "오는 28일부터 가능한 하이브리드채권 콜옵션 행사를 향후 1년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환용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이 필요없다"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채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3년 5월28일 25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판매하면서 5년후부터 언제든지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을 붙였다. 당시 금리는 연 8.5%로 10년간 확정됐다.
특히 최근 금리 상황과 신용도를 감안하면 채권 신규 발행시 금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5년전 발행한 하이브리드채권의 콜옵션을 행사하고 차환발행을 통해 좀더 나은 조건으로 자본을 확충,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론스타와 HSBC간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계속 지연될 경우 다음 달 또는 9월 중 분기배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5년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지난 2003년 외환은행에 투자한 론스타는 상당한 자금 회수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이익잉여금은 1분기 말 기준으로 2조1637억원에 달한다. 분기배당은 3월, 6월, 9월 말일 현재 주주에게 이사회 결의만으로 시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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