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지난 2분기 2억5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7·8월 미 판매도 예상을 하회하는 등 영업 부진으로 계속 분투중이다. 이로 인해 기존 구조조정 계획이 충분치 않다는 비판과 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라는 안팎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30% 비용절감..`마른 수건도 짠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관리자급 사무직원 감원 등을 통해 비용을 약 3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기존 `웨이 포워드(Way Forward)`에서 더욱 강화된 새 구조조정안은 이날 이사회에서 검토된다.
포드는 생산 규모를 줄이면서도 가격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을 절감할 수 밖에 없어, 검토했던 10~30% 중 최대 범위인 30%의 비용을 절감키로 결정했다.
일단은 조기 퇴직 희망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이후 본격적인 해고에 나설 방침이다. 포드의 미국 정규직원은 약 3만5000명이며, 이 중 고위직이 300여명, 관리자급 직원이 2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30%의 비용절감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보다 확실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비용을 30%나 줄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되고 남은 사람들은 과중한 업무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美 배급망도 정리..효율성 높일 것
포드 북미 영업 담당인 시스코 코디나는 "지난달 라스베가스에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딜러들에게 네트워크를 삭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며 "매출 수준에 맞게 딜러십을 줄여 집중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포드 딜러들의 대부분이 `문제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동부해안 대도시 지역에 집중해 있다"며 "이 시장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하지만 동시에 매우 걱정스러운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포드는 지난 2005년말 미국 시장점유율 17.4%(고급차 브랜드 제외)를 기록, 19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포드와 링컨-머큐리 딜러는 미국에 약 4600개이며, 이중 1500개 주요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