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닷컴 버블을 비교하지 마"

이익 내므로 주가상승 타당하다
"400불 적당" 주장하는 매니저도 등장
  • 등록 2005-06-13 오전 11:56:59

    수정 2005-06-13 오전 11:56:59

[edaily 하정민기자] 타임워너를 제치고 미국 최대 미디어 공룡으로 떠오른 구글에 대한 찬사가 계속되고 있다. 주가 고평가 논란이 분분하고 실제 구글 주가도 300달러 앞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많은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들은 구글의 성장 여력과 수익 구조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구글 주가의 고공비행이 이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현재 상황을 1999~2000년 당시의 닷컴 버블과 비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닷컴 버블 당시의 기술주와는 다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돈을 버는"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0일 나스닥시장에서 구글 주가는 282.5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구글 주가가 최근 1년간 구글 수익의 88.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이 과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이 많다. ☞구글 주가 거칠 게 없다..목표가 350불 잰코 파트너스 증권의 마틴 피코넨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닷컴버블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면이 있지만 상황은 다르다"며 "구글은 수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업체 헬먼 파트너스의 제리 조단 매니저도 같은 입장이다. 제리 조단은 "구글의 성공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구글 주가 400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구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구글의 주당순이익이 올해 6달러에 달할 것이며 내년에는 8~1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올해 구글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대부분 5달러대로 제시하고 있다. 닷컴 버블 당시 `기술주의 여왕(Queen of the Net)`으로 군림했던 모건스탠리의 메리 미커는 5.20달러, 리만브라더스의 더글라스 앤무스는 5.47달러, UBS의 벤자민 스캐처도 5.66달러로 예상했다. 물론 구글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전문가들도 현 시점에서 신규로 구글을 매수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잰코 파트너스의 피코넨 애널리스트는 "이미 구글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 구글을 사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신규 매수자라면 야후나 소형 검색엔진 업체인 밸류클릭이 더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피코넨은 그 이유로 "기술 업체의 진입 장벽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낮아지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시장 진출이 구글이 수익성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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