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 재개와 관련해 우리 군(軍)에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 남북 간 긴장완화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결정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론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이 가능해진 가운데 7일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 기존 대북 방송 확성기가 있었던 군사 시설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당 시설물 안에 확성기가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 |
|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이 지난 18일부터 오늘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나흘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어가자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부양했다”면서 “대북전단 살포로 오물풍선 대응을 불러오고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 재개로 또다시 오물풍선 살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 수석대변인은 “최근 북한은 대북확성기에 대한 조치로 군사분계선 인근에 새 지뢰를 집중적으로 매설했다”면서 “문제는 7월에 잦은 폭우로 매설된 지뢰가 우리 대한민국으로 떠내려와 국민들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과 군사분계선 인근 지뢰 매설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장 도발행위를 멈추고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북한 당국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 군도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늦은 밤까지 쉼 없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하고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송을 하는 게 과연 현명한 조치인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러한 남북 간의 팽팽한 대치와 긴장이 치킨게임을 넘어 국지전으로 비화한다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면서 “싸우지 않고 이길 방도를 찾아야 하고 나아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상황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