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소한 이야기]눈 보호천사 들기름의 효능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식품계 반도체 ‘지방’의 재해석
  • 등록 2024-02-29 오전 9:21:21

    수정 2024-02-29 오전 9:21:21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는 4명 중 1명은 안구건조증 때문이라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중요한 기능인 항상성이 상실되어 여러 안구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물막이 불안정하고 고삼투압농도가 높아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안구 표면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든다. 눈이 쉽게 피로하여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다. 겨울철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고 심한 경우 두통이 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현상이다.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시 학령기 어린이의 8.2%정도가 안구건조증을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4주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한 경우 안구건조증이 완전 해결 되었다는 결과도 있었다. 각 종 디지탈 장치에 대한 지속적인 안구 노출은 비단 어린이에 그치지 않고 인구 노령화에 따른 망막 건강 약화에도 원인을 제공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에서 충분히 눈물이 생성되지 않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되어 안구의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에서 주목할 부분이 바로 염증이다. 염증 상태가 오메가3 결핍과 관련될 경우 여러 다른 전신질환과 연결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메가3가 풍부한 식단을 가진 일본에서는 이 두가지 질환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2016년 한 연구에서는 기름진 생선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섭취해도 당뇨병성 망막증 위험이 48%정도 감소함을 보였다.

학술저널 ‘각막(Cornea)’에 실린 실험에서는 재에스테르화된 오메가3 지방산을 105명의 피실험자를 통해 경구용으로 투입할 경우 눈물 삼투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봤다. 재에스테르화된 오메가3 지방산의 경구 섭취는 12주 뒤 눈물 삼투압, 오메가3지수 및 TBUT, MMP-9, OSDI 증상 점수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재에스테르화 오메가3는 3세대 오메가3로 불린다. 생선오일로 만들어진 오메가3는 세번의 변화를 거치고 있다. 1세대 오메가3는 천연 트리글리세리드 형태로 3분2는 포화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포화지방산을 제거하고 불포화지방산 하나로 만든 2세대 에틸에스테르화 오메가3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추출과정상 에틸 알콜이 사용되어 간 대사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긴다는게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해결한 것이 3세대 재에스테르화 오메가3다. 흡수율도 2세대에 비해 70%정도 개선되었다.

오메가3는 해양생물이 아닌 식물을 통해 섭취 할 수도 있다. 바로 들기름이다. 들기름이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알파리놀렌산(ALA)을 섭취하는 경우 몸 속의 대사를 통해 동물성 오메가3인 EPA와 DHA로 만들어진다. EPA는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줄여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DHA는 뇌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을 감소시켜,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DHA는 눈의 신경세포와 망막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기 때문에 눈물 막을 튼튼하게 해 건조한 눈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EPA, DHA를 건강보조제로 굳이 따로 섭취하지 않더라도 들기름을 섭취하면 EPA, DHA의 전구체인 ALA가 몸 속으로 들어가 EPA,DHA로 변환된다는 얘기다.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오메가3는 망막기능 향상을 만들어내고, 항염증 작용으로 부작용도 최소화한다. 따라서 안구 건조증에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들기름과 생선은 매일 먹는 식단에 식이 보충제로 값싸게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021년 우리나라에서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243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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