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랠리에 弱달러…환율, 장중 1300원 초반대로 하락

5.8원 내린 1302.0원에 개장
연준 위원들 ‘금리인하 경계’ 발언 이어져
미 연준 내년 3월에 금리인하 가능성 75.5%
유로존·캐나다 물가 둔화 확인, 달러화 약세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수
  • 등록 2023-12-20 오전 9:27:30

    수정 2023-12-20 오전 9:27:3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연말 위험자산 선호가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보다 6.55원 내린 1301.2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8.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 대비 6.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30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경계성 발언이 나왔지만 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금리인하나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5.5%를 기록했다. 전날 68.8%보다 높아졌다.

주요국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감도 커졌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의 11월 소비자물가는 3.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각국의 제약적 통화정책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4분 기준 102.2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훈풍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도 상승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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