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쟁의행위 탓 국제선 항공편 첫 결항

16일 인천~호찌민 왕복 항공편
노조 쟁의행위로 국내선 8편 결항
  • 등록 2023-07-16 오후 1:59:39

    수정 2023-07-16 오후 7:19:34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10% 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아시아나항공(020560)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로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 탓에 국제선에서 결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구체적으로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11시 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아예 출발하지 못한 것이다. 이날 낮 12시 5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OZ732 귀국편도 마찬가지로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지난 15일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됐다. 지연은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 등 총 54편으로 집계됐다.

이번 국제선 결항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하는 집단 이기주의 행동”이라며 “즉각 쟁의행위를 중단해야 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임금 인상률을 두고 협상해오고 있으나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노사는 비공식적으로 수시로 만남을 가지며 협상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입장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019년부터 임금이 동결됐던 것을 이유로 이번에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는 반면, 사측은 아직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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