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Q 글로벌 D램 매출, 금융위기 수준…삼성, 몸집 불려”

트렌드포스 조사…D램 3강 이익 모두 줄어
삼성, 공격적 마케팅으로 점유율 홀로 확대
SK·마이크론, 큰 낙폭 기록…“적자 가능성”
  • 등록 2023-03-03 오전 10:03:49

    수정 2023-03-03 오전 10:03:4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그런 가운데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간 삼성은 몸집을 불렸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22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2.5% 감소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이같은 낙폭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3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3대 D램 공급기업이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상당량 줄었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5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5.1% 감소하며 상위 세 곳중 가장 적은 양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52억4200만달러)보다 35.2% 감소한 33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4분기 28억29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분기(48억900만달러) 대비 41.2% 급감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1%로 전분기(40.7%) 대비 4.4%포인트 늘리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지난해 4분기 가격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이었다”며 “전반적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27.7%), 마이크론(23.0%), 난야(2.1%) 순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분기(28.8%) 대비 점유율이 1.1%포인트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공급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위축된 상황인 만큼 올해 1분기에는 이들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진=트렌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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