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사퇴할 것…與대표 '도덕성' 중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이재명 없는 총선, 우리에겐 더 어려워져"
"김기현 공천파동 우려…수도권서 이겨야"
  • 등록 2023-02-28 오전 9:21:42

    수정 2023-02-28 오전 9:21:42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8일 리더십 위기에 빠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총선 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노진환 기자)
안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때 이재명 대표는 틀림없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의 ‘도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리스크를 겪는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2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다. 결과는 ‘부결’이었으나 압도적 부결을 자신한 민주당의 예상과 달리 대거 반란표가 나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안 후보는 “민주당 내에 수도권 의원들이 굉장히 많다. 수도권 121석 중에 113석이 민주당”이라며 “아무래도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본인들은 낙선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굉장히 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혁신적이고 도덕적인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지휘할 텐데 그러면 우리도 거기에 맞는 개혁성과 도덕성을 가진 대표가 붙어야 승산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금보다 총선 치르기 더 어려워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판단 기준은 간단하다. 내년 총선 때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사람인지”라며 “저는 중도층, 2030대에 소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를 겨냥해선 “민심을 잘 모르면서 원격으로 지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은 신세를 많이 지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공천 파동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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