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힌남노' 북상에 비상…상하이 항공편 전면 결항

상하이, 태풍 황색경보 발령…항공기 무어링 운영
저장성 닝보시 등 등교 수업 중단…어선 1만여척 대피
  • 등록 2022-09-05 오전 9:30:11

    수정 2022-09-05 오전 9:30:1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중국 동부 연안 도시들도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힌남노 예상 경로. 사진=중국 기상대.
5일(현지시간)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5시 저장성 주자젠섬 동남쪽으로 약 245km 떨어진 곳을 지났으며 시속 20~25km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이 약해질 전망이다. 저장성 주요 항구도시에는 어선 1만1600척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 태풍 황색경보로 발령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 체계는 적색이 가장 높은 단계며 오렌지, 황색, 청색 순으로 이어지는데 당초 청색경보를 발령했다가 교체했다. 또한 모든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고, 경찰관 5만여 명을 투입했다. 상하이 푸동공항, 훙차오공항 등은 태풍에 대비해 이날 오후 항공기가 바람이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밧줄로 묶어두는 결박시설인 ‘무어링’을 운영하기로 했다.

저장성 닝보시와 원저우시, 저우산시 등 3곳 지역은 5일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닝보공항은 이날 오후 4시 이전의 항공편 이착륙을 금지했다.

한편 전날 저녁 중국 수도 베이징 일부 지역에는 메추리알만 한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창핑구와 옌칭구 등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시작되더니 갑자기 우박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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