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올 1분기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31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268억원, 영업이익 28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8.6%, 영업이익은 46.9%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2068억원으로 64.1%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4219억원)과 영업이익(2898억원) 역시 각각 29%, 46.6% 감소했다. 순이익은 1983억원으로 55.1% 줄었다.
이번 실적 하락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과 디지털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거래소 매출은 사실상 거래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유동성 축소와 가격 하락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앞서 두나무 뿐 아니라 빗썸도 1년 전보다 하락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빗썸의 1분기 매출은 1247억8600만원으로 작년보다 50.1%,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61.1% 떨어졌다.
한편 두나무는 외부 감사 대상 법인에 포함되면서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와 분·반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