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씨의 통화 내용이) 결정적은 아니지만 조금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후보자의 배우자도 고려하는 비중이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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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의원은 “미투 관련해서도 결국 돈 주면 해결되는 거고, 돈 안 주니까 해결이 안 됐던 거라는 식의 말씀을 했는데 그게 금전만능주의적 사고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또 보도한 기자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은 결국 권력 만능주의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캠프 내에서도 무속인을 기반으로 한 사조직을 운영하는 게 아닌가 우려가 된다”며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에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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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설 연휴 전 예정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는) 그동안 변호사의 삶, 성남시장 8년 동안 성과, 경기지사로 이뤄낸 정책성 성과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평생 검사로 살아왔는데 검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단죄하고 심판하는 것”이라며 “민생 문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 부분에서 구체적 정책을 검증하면 윤 후보가 국민 삶 개선 문제에 대해 고민이 없었다는 게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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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또 민주당 내부 결속과 관련해선 “내부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다”며 “호남을 돌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남아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우리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약간 유보적인 상태에 있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막판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높다고 본다”면서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문 정부의 기본적 가치를 이어받을 후보가 누구인지 측면에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윤 후보는 18일 무속인이 캠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선대본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한 매체 보도를 통해 국민의힘 네트워크 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부인 김건희 씨의 소개로 윤 후보를 만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 이후로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한다”며 “네트워크 본부는 후보의 정치 입문부터 함께한 조직이다. 해산 조치는 후보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본부장은 해산 이유에 대해 “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을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오해, 특히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오해는 제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