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도넛 전문점 전국 직영점 커뮤니에는 매장에 봄맞이 환경 대청소를 공지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그런데 대청소 지침에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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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도넛 전문점 직원 A씨는 지난 1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봄맞이 대청소랑 얼굴에 화장하는 것은 사실상 관련이 없지 않냐”라며 “기분 나쁘고 불쾌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A씨는 “화장한 얼굴을 개선된 사항이라고 올려서 박제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수치심이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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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본업과 상관없는 직원의 ‘꾸밈 노동’을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서비스직이라고 해서 내 외모를 팔아야 할 필요는 없다”라며 “서비스직은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화장을) 회사가 강제할 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본사 측 “화장 필수가 회사 차원의 지침은 아니다”라며 “문구가 작성돼 비공식적으로 일부 직원들에게 전달된 경위를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