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도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께 거래된 3월 인도분 WTI 가격은 배럴당 1.38% 오른 60.26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월 7일(62.70달러)이후 13개월만이다. 브렌트유도 지난 8일 60달러를 넘어선 이후 이날 63.3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39%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텍사스 지역의 한파 때문이다. 텍사스는 미국 최대 셰일가스 생산지인데 한파에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가뜩이나 이달 초 미국 원유 재고가 11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된 상황에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재고 감소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달초 미국 원유 재고가 430만배럴 감소해 1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15%대씩 상승하는 등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