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미얀마 경찰, 사흘 만에 시위대에 총격"

경찰이 시위대 붙잡자, 시위대 돌멩이 던져
이후 최소 6발 총성 울려, 실탄인지 확인되지 않아
  • 등록 2021-02-12 오후 4:42:22

    수정 2021-02-12 오후 4:42:22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로이터통신은 12일 “미얀마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에서 열린 쿠데타 규탄 시위 해산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됐다”고 현재 매체의 SNS 영상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 12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이 시위대 한 명을 붙잡자 시위대가 돌멩이 등을 던졌고, 이후 최소 6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발사된 총기가 실탄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이 시위대에 총기를 발사한 것은 사흘 만이다. 앞서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는 여성 시위대 한 명이 경찰의 실탄 사격에 머리를 맞고 현재 중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날까지 7일째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곳곳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지지자들은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1차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의원들도 자국 정부에 조치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는 11월 선거에서 군부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을 인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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