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000880)그룹은 제조·화학·서비스 분야 주요 계열사가 협력업체에 지급할 1300억원을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대금은 조기 지급받는 업체는 2400여개로 업체에 따라선 최대 60일 정도 앞당겨 받는다. 이는 지난해 설(900억원가량)과 추석(1000억여원)에 조기 지급한 금액보다 확대된 규모로 중소 협력사 자금 운용 부담을 덜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와 용역직원, 주요 고객에게 설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 구매 금액은 40억원에 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함께’의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 순간을 극복해나가자, 비대면 시대에도 ‘함께 멀리’로 대표되는 소통과 배려의 가치는 더욱 소중히 지켜가야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 계열사는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하는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활동도 병행한다. 천안에 있는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농수산품 매장인 ‘아름드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충남지역 우수 특산품에 대한 판매 활성화를 지원한다. 지난해 설 명절 기간보다 매출액을 1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 5개사는 성남시내 저소득 1000가구에 생필품 세트를 전달한다. 한화손해보험은 독거 어르신 150명에게 쌀 등 식품키트를 전달해드릴 예정이며, 한화디펜스 창원사업장은 지역 550가구에 각 쌀 10㎏씩 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서산 지역 농산물로 구성된 세트를 국내 거래선 25개사 구내식당에 무료로 공급한다. 매년 명절을 맞아 진행했던 지역민에 대한 대면 봉사활동은 코로나19를 고려해 자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