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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63% 오른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 주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거론됐던 반도체 업황 고점론과 실적 둔화 전망으로 연초 신저가를 찍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4일 연중(52주) 최저점인 5만6700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반등세를 보였으나 올해 예상치가 계속 낮춰지고 있는 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가 지난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29일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계획은 주가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생협력 계획은 2022년에 착공 예정인 생산설비에 대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펀드가 순조롭게 유치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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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주가도 오는 2분기에 저점을 확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기업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와 삼성전자(005930) 서버 디램(DRAM) 품질 이슈 등으로 하반기 메모리 수급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 반도체 산업은 가격과 수급 측면에서 V자형 회복보다는 계절적 수요증가에 따른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는데, 특히 모바일 기기의 평균 탑재량 증가에 따른 출하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이 주가에 추가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수빈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 부진한 실적은 이미 예상된 것으로 주가에 추가적으로 주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하반기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회복되면 서버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