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보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이 미국에 이어 한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확인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중순 스캔들이 터진 이후 3주 만에 시가총액이 86조 원 증발했으며, 분노한 가입자들의 집단소송과 온라인 시위 등이 잇따르고 있다.
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시총은 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주가가 185달러(지난달 16일)에서 157달러(지난 6일)로 21일 만에 1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총도 810억 달러(86조6000억 원)가 증발했다.
이 여파로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도 761억 달러에서 640억 달러로 급감,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7위로 밀려났다.
현재까지 각국에서 제기된 유출 규모는 한국 8만6000명을 포함해 EU 270만 명, 인도네시아 110만 명, 호주 31만 명 등이다.
저커버그는 오는 10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이어 11일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한다.
여기에다 페이스북의 석연치 않은 대응에 분노한 이용자들의 집단소송과 단체 보이콧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스캔들이 2라운드로 돌입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페이스북을 상대로 주주 및 이용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은 최소 18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소송은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등 각지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 이용자 규정 위반, 직무 과실, 소비자 기만, 불공정 경쟁, 부당 이득 등을 혐의를 적용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페이스북을 차단하자는 단체 보이콧 운동도 등장했다.
온라인 모임인 '페이스블록'(Faceblock, http://facebookblackout.org/)에서는 저커버그 CEO의 미 의회 출석에 맞춰 오는 11일 페이스북과 계열사인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덩시에 접속을 차단하고 온라인에 항의글을 올리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