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슐츠 회장 "블록체인 기술 받아들이겠다"

"블록체인으로 장기적 지급결제 전략 마련할 것"
비트코인엔 부정적…"앞으로도 화폐역할 못할 듯"
  • 등록 2018-01-27 오전 10:42:59

    수정 2018-01-27 오전 10:42:5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전문업체인 스타벅스(Starbucks)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급결제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다만 비트코인(Bitcoin)에 대해서는 미래에도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 힘들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디지노미카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회장은 이날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스타벅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화폐를 받아들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지급결제 기술 전략을 세우는 한편 디지털상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슐츠 회장은 “비트코인이 이같은 전략에서 역할을 할 것 같진 않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은 지금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화폐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는 자체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거나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신뢰도를 높이는데 스타벅스의 위상을 활용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우리가 만든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을 다른 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앞으로도 이같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에 런칭한 스타벅스의 모바일 지급결제 어플리케이션은 업계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미국내 거래액중 3분의1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궁극적으로 미국내에서 현금 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매장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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