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6시간만에 한미 연합 응징 훈련…"北 지도부 정밀타격"

현무-2C 탄도미사일 및 에이태킴스 미사일 발사
"한미동맹 의지, 北 어떠한 도발도 용납않겠다"
  • 등록 2017-07-29 오전 9:30:48

    수정 2017-07-29 오전 9:30:48

29일 오전 5시 45분 실시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美 에이테킴스(오른쪽)와 현무의 지대지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양국 군이 29일 새벽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 미사일 부대는 오늘 오전 5시 45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여 동해안에서 2번째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격에선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에 정확히 명중시켰다.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하는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훈련에서 한미 군은 우리 군의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주한미군의 전술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를 2발씩 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태킴스는 탄두에 수많은 자탄이 들어 있어 1발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앞서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 다음 날인 지난 5일에도 동해안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한 바 있다.

합참은 “이번 한미 미사일 부대 탄도미사일 동시 사격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도발 야욕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후 약 6시간 만에 이뤄져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도발시 즉각 응징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사격을 직접 지휘한 우리 군의 미사일사령부 참모장은 “북한이 핵·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준비한 대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격훈련을 지위한 육군미사일사령부 참모장 정승택 대령과 미 210화력여단장 존 먼포드 대령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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