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지난 40년간 써 온 하인즈 케첩과 결별하기로 했다. 하인즈 케첩이 경쟁회사인 버거킹의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데 따른 견제조치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피츠버그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버거킹의 CEO였던 버나도 히스를 CEO를 영입한 하인즈 케첩을 앞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6월 브라질 투자회사인 3G캐피탈과 함께 280억달러에 하인즈를 인수한 뒤 CEO로 히스를 영입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현재 미국내에서는 피츠버그와 미니애폴리스 두 곳에서만 하인즈 케첩을 사용해왔지만, 해외에서는 대부분 하인즈 제품을 써왔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해외 점포들의 케첩 도입선 변경이 하인즈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3만 4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맥도널드가 케첩 도입선을 변경함에 따라 하인즈 케첩과 경쟁 관계에 있는 헌츠와 델몬트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인즈는 현재 미국내에서는 패스트푸드 체인 중 웬디스와 치크-필-어 레스토랑 등에 케첩을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