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조울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7년 4만6,000명에서 2011년 5만8,0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20대에서 조울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는 사회 초년생에게 나타나는 불안감과 경쟁적 업무환경 등의 영향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감정장애, 혹은 기분장애라 불리는 조울증은 절망과 우울의 무기력 그리고 지나치게 흥분된 조증 상태가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장애다.
조증 상태에서는 전형적으로 말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과잉행동을 하며, 자신감 넘치는 행동을 하면서도 방해를 받으면 발끈해서 짜증도 잘 낸다. 수면욕은 억제되고 성욕은 증가하며 목소리는 커지고 때로는 공격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우울기에 빠지면 불안, 무기력감, 초조, 절망 등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잔걱정이 많아지고, 비관적인 생각에 빠진다. 주변인들이 마치 자신을 비아냥거린다는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하며, 이해력이나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져, 쉽게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특히 우울기에 빠질 경우 당사자는 우울감을 호소하기보다는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조울증은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호르몬 조절의 변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 요인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 등이 가능한 원인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생애초기 스트레스, 심리적인 억압과 분노, 성격 등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울증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분조절제와 항우울제를 처방하며, 음악, 미술, 웃음요법과 같은 사회재활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음주, 흡연은 기분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식사, 적절한 운동 등의 생활습관은 증상조절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자주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은 생체리듬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햇볕을 쬐지 않을 경우에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등의 뇌 내 화학물질이 불균형을 나타내어 무기력과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