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플랜트 등 해외 영업 강화와 신사업 개척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구조조정 등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내년 건설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 해외영업 강화..미래 성장동력 발굴 집중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지난 21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기존 사업부 체재는 유지하면서 업무가 중첩되는 영역은 단일화했다.
큰 변화는 주택사업부다. 국내 주택경기 불황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순한 주택사업에서 탈피, 도심개발 및 신사업 개척, 해외사업 지원 업무가 추가됐다. 이를 위해 그간 경영지원 및 경영혁신실을 이끌어오던 배동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주택사업부를 맡겼다. 배 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경영지원실은 이영호 전무가 맡았다. 그는 삼성SDI 감사팀장과 전략기획실 경영진단파트 담당 임원, 삼성전자 감사팀 담당임원 등 을 거친 감사 전문가다.
GS건설(006360)도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책임경영 정착과 함께 해외영업· 플랜트 및 투자전략 등 미래 성장사업 발굴을 위한 조직을 마련했다. 우선 사업별로 전문성과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전문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허명수 CEO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총괄과 국내사업총괄, 경영지원총괄 등 3개의 총괄 체제로 재편됐다.
대우건설도 이달 초 플랜트사업부문 확대하고,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플랜트사업본부를 플랜트사업부문으로 확대해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플랜트지원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사업 지속 확대, 국내외 플랜트사업부문 역량 강화, 개발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금호건설은 최근 4개 본부와 2실, 29개 팀으로 조직을 다시 꾸렸다. 기술연구소와 경영정상화 TFT도 갖췄다. 특히 36개 팀을 29개 팀으로 축소하고, 건축과 주택사업을 통합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 영업본부 아래 해외영업담당에 소속돼 있던 해외 사업팀은 CEO 직속으로 배치, 해외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 수주에 비중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내년에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도 22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건설부분의 전략사업확대와 시너지가 골자다. 품질안전실을 CEO 직속으로 올렸고, 경영기획부와 경영지원부를 경영관리본부로 합쳤다. 사업조직은 크게 건설사업본부와 상품개발실로 간소화했다. 이밖에도 경영난에 시달리는 일부 건설사들은 최근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내 주택경기가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고, 해외 수주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사들은 조직개편으로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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