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情 받는 情)①올 추석선물 테마는 `혼합`과 `건강`

합리적인 가격에 쓰임새 다양한 `혼합선물세트`인기
`수산물과 건강식품` 선전-기후탓 과일 주춤
  • 등록 2010-09-14 오전 10:30:00

    수정 2010-09-14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작년보다 나아진 경기와 황금 요일에 배치된 연휴 덕분에 올 추석은 명절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 추석 선물을 고르는 인파로 북적이는 신세계백화점.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기업들은 갖가지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이 내놓은 추석 선물세트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 가운데 지난해와 다른 몇 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올해 추석 선물은 고물가 속에서 쓰임새가 다양한 `혼합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산물과 건강식품이 잘 나가는 반면 과일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용성 중시..혼합형 선물세트 `인기`

올해 추석 선물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쓰임새가 다양한 혼합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생선 등 주요 선물 품목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혼합형 세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선물 예약판매 결과, 생선 선물세트 중 `굴비+옥돔`·`꽃게+대하` 등의 혼합형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8% 증가했다.

한우 선물도 갈비 등 단품으로 구성된 냉동세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찜용 갈비·불고기용 등심·국거리용 사태 등 다양한 부위로 구성된 냉장 후레쉬육 선물세트는 판매가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 가격이 유독 많이 오른 과일세트는 판매가 다소 부진하지만 명품사과배 혼합세트는 오히려 매출이 37% 증가했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부장은 "물가가 많이 오른 가운데 쓰임새가 다양한 혼합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수산물·건강식품 `불티`, 과일판매 `주춤` 

올해  추석선물 시장에서는 수산물과 건강식품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수산물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예약판매 상품군중 가장 매출 신장율(489%)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수산물 중에서도 20만원대의 갈치 세트나 30만원대의 굴비·멸치 세트 등이 특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같은 수산물의 높은 인기를 예상하고 올해 수산 선물세트를 작년 추석보다 30% 가량 늘린 27만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멸치와 김 선물세트는 가격대를 1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부터 10만원 이상의 고가 멸치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식품 선물세트도 올해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홍삼과 수삼을 비롯해 비타민·플랙스오일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매출이 작년보다 35% 매출이 신장됐다. 건강식품이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에서는 인삼·더덕 등의 선물세트를 작년 추석보다 약 35% 많은 8만 세트를 준비해 두고 있다.
 
반면 명절 선물의 대표 격인 과일은 올해 썩 인기가 좋지 못하다. 작황 부진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자 다른 추석 선물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과일은 지난 3~4월 개화기 냉해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지연 출하돼 과일 선물세트의 가격이 전년보다 10~20% 가량 올랐다.

사과의 경우 전체 생산량이 3~5% 가량 소폭 증가했지만 냉해피해로 출하시기는 지연되고 대과의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전년대비 약 10%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봄 이상 저온 등으로 과일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져 작년 대비 3.1%의 매출 역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과일 가격이 평균 10% 올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웰빙 열풍..`프리미엄` 선물도 인기

웰빙 트렌드와 더불어 건강과 친환경을 고려해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세트들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의 선물세트로는 드물게 2010개 세트의 한정판으로 `국산황금참기름 세트`를 내놨다.

▲ `국산황금참기름 세트`
국산황금참기름세트는 충북 단양 농협이 엄선한 100% 국산참깨를 특허받은 `초임계 공법`(저온고압 방식으로 천연 물질의 맛과 영양성분을 살리는 추출기술)으로 만들어 국산참깨의 고소한 맛과 향, 영양성분을 그대로 살렸다.

2010년 추석 명절에만 한정판으로 제작돼 귀한 이들에게 선사할 선물세트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80ml짜리 3개에 9만9000원이다.

대상 청정원은 `프리미엄급 명품 장류 세트`를 선보여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하 200m 천연 암반수와 국내산 검은콩 원료를 사용해 오크통에서 5년 동안 발효, 숙성시킨 `5년 숙성 간장`은 벌꿀로 맛을 낸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 550ml 2병으로 구성된 세트의 가격은 10만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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