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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선물은 고물가 속에서 쓰임새가 다양한 `혼합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산물과 건강식품이 잘 나가는 반면 과일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용성 중시..혼합형 선물세트 `인기`
올해 추석 선물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쓰임새가 다양한 혼합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생선 등 주요 선물 품목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혼합형 세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선물 예약판매 결과, 생선 선물세트 중 `굴비+옥돔`·`꽃게+대하` 등의 혼합형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8% 증가했다.
한우 선물도 갈비 등 단품으로 구성된 냉동세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찜용 갈비·불고기용 등심·국거리용 사태 등 다양한 부위로 구성된 냉장 후레쉬육 선물세트는 판매가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 가격이 유독 많이 오른 과일세트는 판매가 다소 부진하지만 명품사과배 혼합세트는 오히려 매출이 37% 증가했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부장은 "물가가 많이 오른 가운데 쓰임새가 다양한 혼합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추석선물 시장에서는 수산물과 건강식품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수산물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예약판매 상품군중 가장 매출 신장율(489%)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수산물 중에서도 20만원대의 갈치 세트나 30만원대의 굴비·멸치 세트 등이 특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같은 수산물의 높은 인기를 예상하고 올해 수산 선물세트를 작년 추석보다 30% 가량 늘린 27만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멸치와 김 선물세트는 가격대를 1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부터 10만원 이상의 고가 멸치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홍삼과 수삼을 비롯해 비타민·플랙스오일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매출이 작년보다 35% 매출이 신장됐다. 건강식품이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에서는 인삼·더덕 등의 선물세트를 작년 추석보다 약 35% 많은 8만 세트를 준비해 두고 있다.
반면 명절 선물의 대표 격인 과일은 올해 썩 인기가 좋지 못하다. 작황 부진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자 다른 추석 선물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과일은 지난 3~4월 개화기 냉해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지연 출하돼 과일 선물세트의 가격이 전년보다 10~20% 가량 올랐다.
사과의 경우 전체 생산량이 3~5% 가량 소폭 증가했지만 냉해피해로 출하시기는 지연되고 대과의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전년대비 약 10% 올랐다.
◇웰빙 열풍..`프리미엄` 선물도 인기
웰빙 트렌드와 더불어 건강과 친환경을 고려해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세트들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의 선물세트로는 드물게 2010개 세트의 한정판으로 `국산황금참기름 세트`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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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추석 명절에만 한정판으로 제작돼 귀한 이들에게 선사할 선물세트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80ml짜리 3개에 9만9000원이다.
대상 청정원은 `프리미엄급 명품 장류 세트`를 선보여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하 200m 천연 암반수와 국내산 검은콩 원료를 사용해 오크통에서 5년 동안 발효, 숙성시킨 `5년 숙성 간장`은 벌꿀로 맛을 낸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 550ml 2병으로 구성된 세트의 가격은 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