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08년 주택종합계획을 통해 소형 분양주택을 연간 7만가구(작년대비 75% 증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면적은 전용 60㎡이하로 분양규모로는 79㎡(24평) 정도다. 이들 물량은 도심 역세권과 공공택지에서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소형 분양주택 공급 확대는 전용 85㎡(25.7평)이하 청약이 가능한 300만원 청약부금 가입자에겐 희소식이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그동안 각종 정책에서 불이익을 받으면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청약부금 가입자가 찬밥 신세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공영개발 방식의 확대 때문이다. 공영개발이란 주택공사나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토지를 수용해 택지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은평뉴타운이 대표적 사례다. 은평뉴타운 공급 물량 중 중소형 아파트는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여기에 중대형 위주로 공급되는 민간분양 물량 등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청약부금 통장의 쓰임새가 줄어들면서 가입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 11월 151만명이었던 청약부금 가입자는 지난 4월 137만명으로 14만명이 줄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영개발 확대로 가장 큰 불이익을 당했던 청약부금 가입자들에게 소형 분양주택 확대는 희소식"이라며 "강북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청약부금 가입자의 청약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