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디스플레이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 대우· 동양· 하나대투· 교보 등 국내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다음의 2008년 1분기 추정실적(본사기준)은 매출액이 평균 582억원, 영업이익이 11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정매출은 전년동기(480억원) 보다 21.25% 증가했고, 전분기(596억원)에 비해서는 2.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36억원)와 전분기(157억원)에 비해 각각 19.11%, 29.93%씩 줄었다.
1분기 다음의 영업이익률은 18.92%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28.33%)와 전분기(26.34%)에 비해 각각 9.41%포인트, 7.4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1분기 비수기와 경기부진 여파로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은 "경기부진 여파로 디스플레이부문 광고 매출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가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전분기 대비 12~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밖에 검색광고 매출 동향과 영업이익 성과, 전자상거래와 IPTV 등 시장에 대한 회사 측의 장기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227억원, 검색광고 매출은 7% 증가한 303억원으로 예상했다. 경쟁업체인 NHN(035420)이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9% 감소하고 검색광고에서 7%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영업이익 감소 전망은 인센티브 지급과 신규 직원 채용 등 인건비 증가와 수수료 마케팅 비용 증가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이 검색광고에 집중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지 여부도 핵심포인트다.
홍지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1분기 실적에도 나타났듯이 인터넷 광고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얼마전 발표된 구글의 실적 결과가 다음을 비롯해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터넷TV(IPTV)는 아직 매출로 연결시키기 무리라는 의견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망동등 접근법이 먼저 해결돼야한다. 동영상 손수제작물(UCC)는 이용자의 트래픽을 유인해 검색으로 연결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투자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전망에 대해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3월 한때 구글 피인수설 등 인수합병(M&A) 호재로 주가가 8만5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인수합병 가능성의 불확실성과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며 "현 시점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저가매수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