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땅값상승 확대..자산 디플레 해소 국면

  • 등록 2006-03-24 오전 11:04:01

    수정 2006-03-24 오전 11:04:24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부동산 재개발 수익이 늘어나면서 일본 주요 도시들의 공시지가(땅값)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제에 큰 부담으로 지적돼온 `자산 디플레이션`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23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전국 지가총액의 60%를 차지하는 일본의 3대 대도시권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지가(지난 1월1일 기준)가 15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들 세 도시권의 상업용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평균 1% 올랐으며, 도쿄의 경우 대규모 개발이 진행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1.4% 상승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메이저 도시권 외 다른 대도시 지가도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교도의 상업용지 가격은 4.1% 올랐고, 삿포로는 2.1% 상승했다. 이들 모두 지가가 상승한 것은 15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 요사노 가오루 일본 경제재정상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비록 일부 지역의 지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전반적인 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토교통성 집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일본 지가는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5년 일본 전체 지가는 평균 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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