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이 19일(현지시각) 그리스에서 개막됐다. 15개 회원국과 10개 예비 회원국들은 3일 간의 일정으로 새로운 EU헌법 초안,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이라크 재건, 중동 문제 등과 같은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삼엄한 경비 속에 시작된 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난주 합의한 EU 헌법초안에 대한 토의를 거친 후 올해 말로 예정된 헌법의 확정 일정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논의는 내년 EU회원국이 25개국가로 늘어나는 것에 맞춰 여러 기구들에 대한 개혁과 정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
EU헌법 초안의 골자는 EU대통령 및 외무장관직 신설, 유럽집행위원회 기능 변경, 공동 방위외교정책 지향, 일부 사안에 대한 회원국 비토권 삭제, 유럽인권헌장 채택 등이다.
EU 정상들은 또 유럽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6일 EU와 미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라크 전쟁 과정에서 돌출된 양측의 외교적인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한 조율이 예상된다.
EU 정상들은 이밖에도 이라크 재건, 중동문제, 불법 체류자 및 이민자 문제 등도 주요한 의제로 채택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