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45세에서 64세 사이의 중년여성 993명을 대상으로 갱년기 동안의 삶의 질과 만족도, 우울감이 노화 불안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이 낮을수록 노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갱년기 증상이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노화에 대한 걱정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우울감이 심할수록 노화 불안도 증가했지만, 삶의 만족도가 높으면 노화 불안이 감소하는 매개효과도 확인되었다. 이는 삶의 만족도와 우울감이 노화 불안을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서 흡연과 운동, 체질량지수(BMI), 주관적 건강 상태, 우울증과 같은 개인적 특성 요소가 노화 불안, 갱년기 삶의 질, 삶의 만족도, 우울감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흡연과 운동은 네 가지 결과 변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금연과 함께 운동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승희 주임연구원은 “갱년기 여성의 심리적 건강과 신체적 건강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었으며, 향후 노화 관리 및 갱년기 여성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과 노화 불안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Menopausal Women’s Quality of Life and Aging Anxiety: The Role of Life Satisfaction and Depression)는 SCI(과학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시나(Medicina)’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