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계속되는 공화당…美 하원의장 공백 장기화 우려

의장 후보에 스컬리스 뽑았지만 강경파 반란표 공언
공화당서 반란표 5표만 나와도 의장 선출 어려워
  • 등록 2023-10-13 오전 9:00:37

    수정 2023-10-13 오전 9:00:3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하원의 의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원내 다수당인 공화당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이 선출됐지만 당내 강경파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사진=AFP)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방안을 논의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다. 전날 의장 후보 경선에서 짐 조던 의원을 지지했던 당내 강경파가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향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워싱턴포스트는 반란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의원만 12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로렌 보버트 의원은 “나는 투표가 열리면 짐 조던을 의장으로 뽑을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 변화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산토스 의원도 “나는 스컬리스만 아니면 누구나 괜찮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컬리스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선 재석의원 과반(21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의석구도(공화당 221석 대 민주당 212석)에선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5표만 나와도 스컬리스 의원의 의장 선출을 저지할 수 있다. 직전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을 선출할 때도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표가 이어지는 바람에 투표를 15번 진행하고서야 겨우 의장을 선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걸 막기 위해 스컬리스 의원은 강경파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스컬리스 의원이 의장이 되면 후임 원내대표로 조던 의원을 끌어주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공화당 분열이 계속되면서 미 하원에선 지난주 매카시 전 의장 해임 이후 11일째 의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원래 전날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하는 게 하원 일정이었지만 공화당 내분 등으로 기약 없이 연기된 상태다.

문제는 미국의 국내외 상황이 결코 한가하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이스라엘 지원만 해도 새 의장이 선출되기 전까진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어렵다. 또한 다음 달 17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이 연방정부는 국방·교통·보건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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