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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방안을 논의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다. 전날 의장 후보 경선에서 짐 조던 의원을 지지했던 당내 강경파가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향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스컬리스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선 재석의원 과반(21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의석구도(공화당 221석 대 민주당 212석)에선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5표만 나와도 스컬리스 의원의 의장 선출을 저지할 수 있다. 직전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을 선출할 때도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표가 이어지는 바람에 투표를 15번 진행하고서야 겨우 의장을 선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걸 막기 위해 스컬리스 의원은 강경파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스컬리스 의원이 의장이 되면 후임 원내대표로 조던 의원을 끌어주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미국의 국내외 상황이 결코 한가하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이스라엘 지원만 해도 새 의장이 선출되기 전까진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어렵다. 또한 다음 달 17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이 연방정부는 국방·교통·보건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