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공연 티켓판매액 5024억원…전년 대비 42%↑

KOPIS,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대중예술 제외 순수예술 티켓판매액 3046억원
티켓 판매 1월·3월 가장 적고 6월 가장 많아
  • 등록 2023-08-17 오전 9:49:35

    수정 2023-08-17 오전 9:55:1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상반기 대중예술을 포함한 공연 티켓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약 502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극·클래식·뮤지컬 등 순수예술 티켓판매액은 약 3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2022년 10월~2023년 6월 공연건수 및 티켓판매액 변화 추이.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KOPIS)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KOPIS는 2023년 1월부터 장르를 개편해 대중예술(대중음악, 대중무용, 서커스·마술)을 포함한 공연정보와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개편된 장르를 반영해 공연 티켓판매현황을 ‘전체’와 ‘대중예술’, ‘대중예술 제외’로 구분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8541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고, 약 5024억 원의 티켓판매액이 발생했다. 2022년 상반기 대비 공연건수 24.4%, 공연회차9 35.1%, 티켓판매액 42%가 증가하였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공연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707건), 티켓판매액은 31%(약 3046억원) 상승하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좌석간 거리두기가 4월까지 유효하였으나, 전년 대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공연건수 및 티켓판매 증가에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2년 4분기부터(10~12월) 2023년 상반기(1~6월) 전체 공연 티켓판매액을 시계열로 살펴보면 성수기인 2022년 12월 정점(2576건, 약 1863억원)을 찍은 후 1월 급감(1007건, 약 756억원)했다가 2023년 6월까지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공연건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적은 달은 각각 1월(1007건)과 3월(약 661억원)이었고, 가장 많은 달은 6월(1988건, 약 1103억원)이었다.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 상위 20개 공연 목록.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장르별로 살펴보면 전체 공연시장 내에서 서양음악(클래식) 공연(3247건)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공연회차는 연극(2만 2835회), 티켓판매액은 뮤지컬(약 2260억 원)과 대중음악(약 1911억 원)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티켓판매액 증가폭이 가장 높은 장르는 순수무용(123.1% 상승)이었다. 고가의 내한공연(파리오페라발레 ‘지젤’, 프렐조카쥬 발레 ‘백조의 호수’, 션윈 월드투어)과 대형무용단(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시무용단) 공연이 상반기 티켓판매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공연시장 내 티켓판매액 상위권 10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지난 3개년 상반기 대비 가장 낮은 비중(2020년 44.2%, 2021년 41.4%, 2022년 24.1%)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상위권 티켓판매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티켓판매액 상위 20위 공연들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뮤지컬 14개, 대중음악 5개, 연극 1개였다. 공연 특성별로는 라이선스 공연 8개, 창작 뮤지컬 5개, 내한공연 3개, 아이돌 콘서트 2개, 축제 1개, 여름특수 콘서트 1개였다.

지역 쏠림 현상은 계속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대비 서울의 공연건수 비율은 48.3%(4125건), 티켓판매액은 71.8%(약 3603억 원)를 차지했다. 서울은 2022년 상반기보다 공연건수 23.1%, 티켓판매액 50.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전체 공연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은 광역시는 ‘부산-대구-인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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