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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그간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LKB 대표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 변호사를 필두로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 고위직 전관 출신인 박 전 고검장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2017년 5월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직을 맡았다. 그 이후 2018년에는 광주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의 10일 검찰 소환 조사 자리에도 1~2명의 변호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당 지도부 또한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지도부는 (함께) 갈 것”이라며 검찰 출석에 앞서 이 대표가 수사에 대한 입장을 간략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과 당직자들이 함께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선(先)방어 후(後)공격’에 나설 전망이다. 검찰 조사 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설 연휴 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조사 후에도 혐의 입증이 되지 않은 검찰발(發) 보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 검찰 소환의 부당함과 윤석열 정부의 ‘무능 때리기’로 맞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설 연휴 직전인 셋째 주를 기자회견 시점으로 검토 중이다. 설 연휴 밥상에 자신의 의혹을 벗는 동시에 윤석열 정권에 책임을 돌릴 기회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지도부는 ‘검사 실적 공개법’ 등 검찰에 맞설 방안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한 드라이브는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반론에 민주당은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정보를 마구잡이로 공개하는 식은 위험하다”며 “아직은 조금 이르다.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