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대규모 국체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시장 전반에 높아진 불안이 누그러진 영향을 받았다.
2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3% 상승한 1만947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 상승해 134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1% 올라 9415억달러 규모가 됐다.
|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해 1만9000달러에 거래 중이다.(사진=픽사베이) |
|
암호화폐 시장과 최근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미국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8%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은 1.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5% 상승했다.
이는 BOE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BOE는 650억 파운드(약 100조원) 상당의 국채를 긴급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이후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급락하고 국채 가격은 폭락해, 영국 발(發) 글로벌 금융 시장 위기론까지 부상했다. 이에 요동치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BOE가 내놓은 수습책에 진정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안 요소가 더 많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달러에 대한 역상관관계, 금리 인상, 높은 소비자 부채라는 도전적인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