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1분기 매출 700조 돌파 ‘사상 최대’

IT·전기전자 업종이 호실적 주도
삼성전자, 매출·영업이익 '부동의 1위'
  • 등록 2022-05-17 오전 9:04:40

    수정 2022-05-17 오전 11:27:47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이데일리 기자)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기업 순위 500위 내 주요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700조원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 업종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500대 기업 매출 총액은 791조4797억원으로 전년 동기(661조9917억원) 대비 129조4880억원(19.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43조3362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이어 석유화학(101조4110억원), 자동차·부품(78조8655억원), 보험(67조1869억원), 증권(48조1918억원), 공기업(45조3703억원), 은행(42조7730억원) 등이다.

증감액을 보면 20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29조5612억원(41.1%) 증가했고, IT·전기전자는 22조1383억원(18.3%) 늘었다. 또 공기업(38.1%), 철강(35.3%), 증권(30.1%)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2.7%), 통신(-1.8%) 등 업종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 각각 불황 여파와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에 따른 투자 세분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62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9조1415억원) 대비 3조832억원(5.2%)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21조20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8조6316억원), 은행(5조4412억원), 운송(4조8598억원), 자동차·부품(4조3218억원) 등이다.

기업별 매출·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가 12조3930억원·4조7385억원으로 부동의 1위에 올랐다.

또 매출에서는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변동 영향으로 한국가스공사가 6조2681억원을 내며 81.3%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는 HMM이 208.9% 늘어난 2조1293억원을 내며 삼성전자의 절반 규모에 다가섰다.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누적 실적 상위 20곳. (사진=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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