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업체 집단감염에 가동중단…반도체 공급난 심화 우려

대만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500명 넘어
  • 등록 2021-06-06 오후 3:19:59

    수정 2021-06-06 오후 3:48:04

(사진= 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방역 모범’으로 꼽혔던 대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만의 주요 반도체 업체가 운영을 중단했다.

6일 중국 매체 제멘(界面)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칩 테스트 업체인 대만 징위안(京元)전자는 누적 130명의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필리핀 출신으로 알려졌다.

징위안은 4일 저녁부터 생산을 48시간 중단하고 전면 소독을 실시했다. 대만 반도체 업체가 지난달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징위안전자의 고객사로는 인텔과 삼성전자 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만에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신규 지역감염 환자가 511명 나왔다. 전날(472명)보다 40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을 대만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만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은 6일 타이베이 쑹산(松山)공항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첫 백신지원 집단에 포함되는 것이 미국에 중요했다”라면서 “(대만의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을 알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에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혀왔지만 대만은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대만은 일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 등 지원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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