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 0시 기준 430명을 기록했다. 이틀째 400명이자, 430명은 지난 3월 25일 이후 67일 만의 일이다. 지난 3월 29일 확진자 382명 이후로는 63일 만에 최소치다. 다만 지난 주말은 궂은 날씨로 인해 총 검사 수가 2만 7000여건으로 통상 주말 3만~4만건 보다 더 적었다. 검사 수가 8만여건으로 돌아오는 2~3일에는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집단감염은 유흥시설·노래방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개별 접촉 감염도 30%에 육박하다.
| 최근 유흥시설과 노래방 종사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어지자 전국 일선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이들 시설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나섰다. 사진은 25일 유흥시설이 밀집한 서울 홍대클럽거리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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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1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4만 340명이다. 지난 25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6명→707명→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을 기록했다. 430명은 지난 3월 25일 이후 두 달여만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2만 7409건으로 통상 평일 8만건의 절반 이하였다. 지난 24일 0시 기준 3만 5342건과 비교해도 7933건이 적다. 이날 총 검사 중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1796건(확진자 58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069건(확진자 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959명, 치명률은 1.4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이 줄어든 149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총 4797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중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4710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27만 2110명, 화이자 백신 213만 1744명 등 총 540만 3854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10.5%다. 신규 2차 접종자는 87명으로 누적 214만 338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0~31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773건(누적 2만 7628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3건(누적 182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2건, 화이자 1건을 차지했다.
현재 집단감염 사례는 차츰 줄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주별로 새롭게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는 74건→74건→48건→19건이다. 다만 전파가능성이 큰 유흥시설·노래방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평가다. 실제 대구 시내의 한 호텔 지하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233명까지 불어났다. 강원에서도 춘천시 유흥업소(누적 34명), 원주시 유흥업소(48명)를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개별 접촉에 의한 확진은 28.5%로 30%에 육박하고 있다. 당국의 방역망이 미치기 어려운 가족이나 지인, 친구, 직장동료 등 소모임과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확산이 그만큼 많은 상황이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26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5%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29명, 경기도는 127명, 부산 16명, 인천 1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31명, 광주 13명, 대전 6명, 울산 3명, 세종 3명, 강원 11명, 충북 7명, 충남 4명, 전북 9명, 전남 6명, 경북 15명, 경남 15명, 제주 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1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3명, 유럽 1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1명, 외국인 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