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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그니처 라이프’는 지난 23년간 유지해온 전통적인 마트 전단의 틀을 바꿨다. 기존 전단은 대체로 A2 사이즈 지면에 할인행사 품목들을 좌판식으로 나열하는 형태였다. 내용 역시 상품의 가격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새 전단은 각 시즌별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의 정보와 스토리를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색감을 대폭 개편해 A3 사이즈 책자 형태로 만들었다.
지면 배치도 핵심 상품에만 ‘선택과 집중’해 가독성을 높였다. 실제 16일자 홈플러스 전단 1면에는 초복에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삼계탕과 전복 2개 품목 그림으로만 전면을 채웠다. 지난주까지는 같은 지면에 30개 이상의 상품이 소개된 점을 감안하면 크게 변화한 셈이다.
이번 주 캠핑 테마 지면에는 △시그니처 4인용 원터치 텐트(5만5900원) △시그니처 캠핑 체어 4종(각 2만3900~5만5900원) △씨없는 수박과 유명산지 수박(10kg 내외 각 1만6990원, 7/월16~17일 이틀 간 행사카드로 결제 시 3000원 할인) △스타일리스 멀티냉풍기(6만9800원)를 모았다. 지면 4분의 1은 아예 상품 정보를 빼고 캠핑과 휴식을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이미지와 문구로 채웠다.
핵심 상품에 선택과 집중한 만큼 상품 이미지도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연출컷 중심으로 교체하고 사진 크기도 기존 대비 2~4배가량 키워 상품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전단지 변화는 최근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 쏠림 현상과 각종 차별적 영업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런 설명이다. 상품 가격과 할인행사 중심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지속적인 소통과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다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홈플러스는 밝혔다.
김택순 홈플러스 고객커뮤니케이션팀장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가격보다는 고객의 쇼핑 만족도와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스토리와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라며 “앞으로도 익숙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관점의 상품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