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내 주식 담당 연구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추천 종목은 ‘중국국제여행사(601888 SH)’입니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이 중국국제여행사를 주가 급락시 ‘주울만한’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중국국제여행사는 중국에서 유일한 전 지역 면세 사업 기업인데요. 중국 내 면세 시장 점유율이 80~90%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롯데, 신세계 등 상위 업체들을 다 합쳐놓은 점유율 수준입니다.
중요한 점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의 1등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섬 면세 한도 확대 등 면세산업 촉진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내 추가적인 공항 신설 때마다 면세점을 따내고 있어 거의 독과점 기업과 맞먹는다는 분석입니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면세점 시장 확장과 함께 성장해 간다”며 “중국에서 공항수를 확대할 때만 신규 선정을 거의 쓸어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주가가 3배 이상 올랐습니다. 2016년 2월 29일 20.50위안이었던 주가는 지난 9일 기준 75.99위안로 370% 상승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급락 시기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추천된 종목은 중국 1위 PC게임 사업자인 텐센트홀딩스(0700.HK)입니다. 텐센트는 게임 플랫폼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위페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선 항서제약(600276.CH)이 꼽혔습니다. 항서제약은 복제약과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제약사로 한국으로 치면 한미약품과 유사한 사업 구조입니다. 중국내 복제약 관련주는 약가 인하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항서제약은 1년에 한두건씩 신약을 승인 받고 있습니다. 신약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차별적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해외에서 신약 라이센스를 받은 적이 없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게 되면 밸류에이션이 한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 연구원은 “한미약품도 해외 신약 라이센스를 받기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신약 개발 제약사들은 한번에 터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