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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1일 발표한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이 최근 1년간 한달에 1회 이상 음주를 한 수치를 말하는 월간음주율은 지난해 62.1%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음주율은 지난 2010년 60.5%로 처음 60%를 넘어선 뒤 2012년 57.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꾸준히 60%를 넘어서고 있다. 전년에는 61.9%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음주율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남성 월간음주율은 지난해 74%로 전년 75.3%보다 소폭 줄었다. 남성 월간음주율은 지난 2010년 77.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 월간음주율은 지난 2005년 37%에서 2011년 44.2%까지 올라갔고, 지난해에는 50.5%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전년 48.9%보다도 소폭 늘어난 수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데다 여성이 주로 찾는 저도주·과일주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 월간폭음률은 남성의 경우 20대(54.8%), 30대(57.9%), 40대(59.1%), 50대(52.5%)가 50%를 넘었고, 여성은 20대(45.9%), 30대(26%), 40대(22.8%), 50대(16.2%)로 20대가 압도적이었다.
올해 흡연율 하락은 지난해부터 실질적으로 시행된 흡연경고 그림을 비롯해 금연구역 확대 등 정부 금연정책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성인 남자 흡연율 역시 38.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여성 흡연율은 6.0%로 전년 6.4%보다 소폭 떨어졌다. 다만 담뱃값 인상 당시인 2015년 기록했던 5.5%보다는 높다.
간접흡연 노출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현재비흡연자의 간접흡연노출률은 직장실내 12.7%, 가정실내 4.7%, 공공장소실내 21.1%를 기록했다. 전년 수치는 직장실내 17.4%, 가정실내 8.4%, 공공장소실내 22.3%였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 절주대책을 펼쳐나가겠다”면서 “흡연율 감소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