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Q 영업익 4.4조..'고공행진' (상보)

지난해 4분기 이어 역대 두번째 실적
비수기 1분기에도 D램 값 강세
  • 등록 2018-04-24 오전 8:59:29

    수정 2018-04-24 오전 8:59:2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번째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8조7197억 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을 거뒀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9%, 77% 늘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각각 3%, 2% 하락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 보다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글로벌 IDC(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의 투자 확대 속에서 서버용 제품 중심의 성장을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반도체 수요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인공지능(AI)와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D램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생산 증가와 함께 고용량 SSD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보급형폰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세트 업체들의 채용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 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동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e 기반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또한 72단 3D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Client SSD)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 기반의 기술 발전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IT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완성도 높고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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