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은 해외주식 잡아라…베트남·브라질 등 주목하는 증권가

미래에셋대우, 베트남 온라인 주식거래 첫날 15억 주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부각…대형사 20개국 이상 진출
  • 등록 2017-06-11 오후 12:10:00

    수정 2017-06-11 오후 12:10: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와 뉴욕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식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해외 주식거래 수요가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을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이나 중국 등 전통적으로 투자인기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베트남, 브라질 등지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신한·삼성 성공후 미래에셋 등도 베트남·브라질 거래서비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시장들 가운데 베트남 증시가 가장 많은 국내 투자자와 증권사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경제 성장모델이 과거 우리나라와 흡사한데다 앞으로 성장여력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호치민지수는 7일 종가 기준 753.46으로 작년말대비 13.32%나 오르며 고공 행진 중이어서 투자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이미 베트남은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실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10월 국내 금투업계 최초로 베트남 HTS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고 이후 삼성증권(016360)가 지난 3월 국내 투자자 대상 온·오프라인 베트남 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30일만에 중개 규모 100억원을 넘었으며 이달 2일 기준 200억원을 돌파해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성장세가 주목 받으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진출하거나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기존 오프라인에 이어 이달 5일 베트남 주식 중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로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지 않았지만 서비스 시작 첫날에만 중개금액이 15억원을 돌파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주홍 미래에셋대우 GBK(글로벌 브로커리지)지원팀 팀장은 “베트남은 한국 발전상과 많이 닮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어 관심이 높다”며 “지점에서 주문을 넣던 오프라인보다 수수료도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등도 베트남 주식 중개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으로도 진출폭은 넓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최초로 영업점 방문이나 전화를 통한 브라질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정치적 이슈 등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브라질 경제 성장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 짜기 가능해져

이처럼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가 활발한 이유는 글로벌 자산배분(리밸런싱)이 투자전략으로 부상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최대한 다양한 국가로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안정적 자산 배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뿐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대부분 20개국이 넘는다. 김 팀장은 “글로벌 리밸런싱과 함께 해외여행이나 인터넷·스마트폰 등 발달로 해외 정보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GBK추진본부와 함께 해외주식 컨설팅이나 투자정보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