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은 오는 6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현대증권(003450)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다.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은 다음달 11일부터 29일까지 예비실사 과정을 거친 후 오는 5월10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기준으로 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 27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현재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0월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가격 협상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결국 매각에 실패했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이라는 주택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고 토목과 플랜트사업까지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게 장점이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돼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동부익스프레스가 매각되면 후순위채권으로 500억원+α를 받을 수 있고 동부건설이 보유중인 동부하이텍 지분(10.17%)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지난해 매각에 실패했던 강남 벨레상스 호텔도 이번주중에 공개매각에 나선다. 매각 주관사인 무궁화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은 오는 7일 1차 공매를 진행한다. 최저입찰가는 7575억4000만원이다. 입찰자가 없으면 다음날인 8일 최저 입찰가 제한 없이 2차 공매가 진행된다. 벨레상스호텔은 지난해부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의 핵심 자산이다. 삼부토건은 벨레상스호텔 외에도 삼부건설공업, 삼부스포렉스, 타니골프장컨트리 클럽을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 매각에 실패하면 모기업인 삼부토건의 통째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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