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업 지방시대]aT "나주를 세계 식품산업 메카로 키운다"

  • 등록 2014-10-07 오전 9:01:00

    수정 2014-10-07 오전 9:01:00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나주 신청사 조감도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공기업들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기업들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과 맞물려 지방이전을 지렛대 삼아 경영혁신과 부채감축을 통한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공기업들은 혁신도시 이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청사진을 속속 제시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신(新) 청사 개청과 더불어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국내 대표 공기업들의 핵심전략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광주·전남 혁신도시 나주에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개청식은 10월 7일이다.

aT는 본사 지방 이전에 따라 나주를 글로벌 식품산업의 메카로 키우는 한편 서울은 화훼공판장 춘란경매와 사이버거래소 포스몰 도입, 아그로밸리 복합단지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aT는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지역밀착형 사업들을 추진한다. 지자체, 지역 중소기업, 학계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인재를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aT는 이미 지역 인재 할당채용은 물론 지역대학(10개교)과 산·학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지자체와 지역 농식품 수출, 중소기업 육성 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지방과의 현장경영을 통해 유통구조 개선, 수급 안정, 수출 진흥과 식품산업 육성 등 주요 사업의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aT는 2012년 직거래 유통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7년까지 전제 농산물 유통비중의 10%까지 확대키로 하고 현재 지원 중인 직매장·장터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온라인 오픈마켓 개념의 ‘직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누구나 직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직거래 현황 DB화와 직거래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직거래가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특산품 수출, 직거래 지원 등 지역과 연계한 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aT 관계자는 “본사 이전에 따른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주 본사와 수도권 사업소, 11개 지사의 전국 조직망과 9개의 해외지사 간 원활한 네트워킹을 통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T는 △수도권 고객의견 수렴 창구인 ‘aT 창조마당’과 정보서비스 전담조직 설치 △간편 정보 제공 △aT센터 내 ‘스마트워크센터’ 운영 등을 통한 맞춤형 고객지원 등 지속적으로 업무시스템을 개선·강화키로 했다.

aT는 지방 이전으로 수도권 농식품 인프라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서울 양재동 공판장 부지를 현대화해 농식품 산업의 랜드 마크로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공판장 재개발 예상비용은 약 1조2000억 원으로 전액 민자유치를 통한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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