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 속의 추억’에서 유 전 회장을 봤다는 구원파 신도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이 곳을 덮쳤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이 때 유 전 회장의 비서 역할을 하던 아해프레스 여직원 신모(33)씨는 인기척을 느끼고 별장 2층 통나무 벽 안 10㎡ 넓이의 비밀 공간으로 급히 유 전 회장을 피신시켰다.
검찰은 이날 밤이 되서야 법원의 영장을 받고 별장에 진입했으며 2시간에 걸쳐 수색을 벌였지만 벽 안에 꼼짝않고 있던 유 전 회장을 찾지 못했다.
신씨는 현장에서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돼 인천지검으로 이송됐다.
신 씨는 유 전 회장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고자 한 달 동안 함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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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든 돈가방 2개 등 유 전 회장이 실제로 머물렀음을 보여주는 흔적만 찾아냈다.
검찰은 지난 7월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처음에 찾지 못한 게 통탄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신씨 진술이 맞다면 유 전 회장은 25일 밤에서 26일 오후 사이 별장을 빠져나가 인근 산속으로 도망쳤다가 2km 가량 떨어진 밭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에 대해 “추측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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