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재정위기 문제로 어수선했던 시장에 한반도 사태는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출발부터 하락세를 보인 뉴욕증시는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해 모든 주요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너지, 원자재, 은행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2.21포인트, 1.27% 하락한 1만1036.37을, 나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 1.46% 내린 2494.95를, S&P500 지수는 17.11포인트, 1.43% 떨어진 1180.73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한반도 정세 불안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금값과 달러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유가는 떨어졌습니다.
유로환율이 1.34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역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0.17엔 하락한 83.13엔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19.80달러, 1.5% 오른 1377.6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직접적 영향에서 피해갔지만 장 마감 이후의 금융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5원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리도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어제 하루 장중 만기에 따라 2에서 3bp정도 하락세를 보였던 금리는 방향을 윗쪽으로 급선회 해 전일 종가 대비 10bp정도 올랐습니다.
이데일리 김병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