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이래서 한계다"..정부가 말하는 5大 이유

세계시장 점유율 50% 육박 "더 늘리기 곤란"
집적기술 한계 직면..취업유발 효과도 적어
  • 등록 2010-09-10 오전 9:59:50

    수정 2010-09-10 오전 9:59:5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메모리 산업에 대해 `한계에 직면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가 9일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육성 전략` 자료에 나타난 메모리 산업은 문제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80년대 이후 메모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세계 최강자로 부상했지만, 점유율이 50%에 육박한 메모리 반도체는 더 이상 시장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메모리 집적 기술도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삼성전자(005930)는 30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지만, 20나노 이후의 집적은 기술적인 한계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셋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취발 유발 효과가 높지 않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다. 메모리칩이 고도화되면서 장비 의존 경향이 더 높아져 투자비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데는 이런 배경도 강하게 작용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제품을 설계할 인력이 대거 필요한 데다,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설비를 통한 자동화도 어렵다.

이 때문에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같은 생산액 기준으로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5~10배의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섯째, 메모리반도체 수출액보다 시스템반도체 수입이 더 크다는 점도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작년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159억달러지만, 휴대폰이나 자동차, 디지털TV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 수입은 이보다 많은 177억달러에 달했다.

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대기업과 메모리 위주의 반도체 산업구조 때문에 시스템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는 IT융합의 핵심 기술산업인 데다 중소·중견기업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육성 없이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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