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코스피지수는 최근 부진을 만회하며 또 다시 박스권 상단까지 오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1.97%) 오른 1412.80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 전기전자업종은 2.94% 오르고 있다.
최근 모멘텀이 없는 박스권 장세 속에서 IT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IT주의 흐름에 따라 웃고 웃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IT업종은 코스피시장 내 14%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덩치가 가장 큰 업종이다.
◇잘나가는 맏형따라 IT주 `레벨업`
최근 IT대형주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IT 맏형격인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는 지난주 초 깜짝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IT주들의 기대치를 한 단계 레벨업시켰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회복세가 빨랐다는 평가였다.
또 미국에서는 인텔의 2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웃도는 8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IT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IT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집중되면서 주가도 훨훨 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크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이익추정치의 상향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어 국내시장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부터 써머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전망도 좋아…당분간 주도할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IT주들의 시장 이끌어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도 좋은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지배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다른업종들보다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약세를 보였었다"면서 "하지만 먼저 구조조정을 겪었던 만큼 최상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IT주와 함께 구조조정을 겪은 자동차주와 금융위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은행주 3인방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결국 수요가 문제인데 자동차와 IT쪽은 유일하게 구조조정을 통해 공급을 줄인 업종"이라면서 "아울러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회복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부각되면서 세 업종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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