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가 낮아질대로 낮아졌던 올해 초 예상과는 달리 양호한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원 환율 상승과 타이트한 재고관리 효과가 경쟁력 강화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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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침체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10억원과 비교하면 회복세는 더욱 명확해진다.
매출액도 고환율에 대한 수혜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1분기로는 최대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휴대폰과 LCD TV가 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PDP모듈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하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매출액은 오히려 늘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LCD TV 출하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PDP모듈 부문의 적자가 커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휴대폰 시장 규모가 줄어든데다 글로벌업체들의 급격한 출하감소로 LG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9.1%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환율 상승효과와 휴대폰과 가전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LCD TV의 경우 유럽, 중국 등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반사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320만대로 추정되며 연간 LCD TV 예상 판매량은 1560만대로 소니와 2위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상승으로 휴대폰 매출 등에는 도움이 되지만 외환관련 손실과 지분법평가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부담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환손실 등으로 순손실이 926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휴대폰 출하량은 1분기보다 2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콘 판매로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LG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올해 내내 상승세를 지속해 작년말 8.3%에서 올해 9.3%까지 높아질 것"이라면서 "신규모델 런칭과 강력한 영업관계 구축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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