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차, 사업계획 전면조정..수출·내수 `하향`

연초 목표보다 내수 11.8%, 수출 6.5% 등 총 9.0% 축소
경유값 상승에 따른 RV차량 판매 부진탓
"모델 노후화 등으로 수정사업계획 달성 불투명"
  • 등록 2008-08-21 오전 10:46:41

    수정 2008-08-21 오전 10:55:50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내수판매와 수출목표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완성차업체가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는 지난달 초 현대·기아차에 이어 세번째다.

21일 쌍용차(003620)에 따르면 최근 올해 사업계획을 내수판매 6만대, 수출(CKD포함) 6만9000대 등 총 12만9000대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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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설정했던 올해 내수판매 목표(6만8000대)에서 11.8%(8000대), 수출목표(7만3800대)에서는 6.5%(4800대) 등 전체적으로 9.0%(1만2800대)를 줄인 셈이다.

이같은 수정사업계획이 달성된다면 지난해 내수실적(6만616대)에 비해선 1.0%, 작년 수출실적(7만1021대) 보다는 2.8% 각각 감소한다.

총판매대수 역시 작년 실적(13만1637대)에 비해 2.0% 줄어, 올해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쌍용차가 이처럼 사업계획을 하향조정한 것은 올들어 경유값 상승 등으로 주력차종인 레저용차량(RV)의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쌍용차는 올들어 7월까지 내수판매 2만5456대, 수출 2만7695대를 기록,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31.1%, 28.9% 줄었다.

지난 7월에도 내수 4049대와 수출 5660대(반제품 조립 포함)를 포함해 모두 1만6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달(1만869대)에 비해 7.4% 감소한 수치다.

이에따라 쌍용차는 올 상반기 매출 1조3288억원에 영업손실 599억원, 당기순손실 69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18.6%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005억원, 854억원 수지가 악화됐다.

송상훈 교보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하반기에는 내수시장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활동과 러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 따른 수출 회복 등으로 상반기 대비로는 판매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모델 노후화의 영향 등으로 수정사업계획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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