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북핵 해결국면..지금이 남북관계 트는데 적기"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 등록 2007-10-02 오전 11:06:31

    수정 2007-10-02 오전 11:06:31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지금 시기는 6자 회담이 성사· 이행되는 과정에 있어 남북관계 잘 맞춰 줘야 할 때"라며 "잘 맞춰주면 더 잘 되기 때문에 지금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고 말했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모진, 공식수행원 등과 함께 한 환송식에서 한 총리가 "오늘 이 길은 참여정부의 평화와 번영의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출발하는 길"이라며 "건설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금은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때"라며 "북핵 문제로 남북관가계 막혀 있었는데 북핵문제가 6자 회담을 통해 해결국면을 맞아 지체없이 남북관계를 트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는 단 번에 열 걸음 나가기 어렵다. 나는 이번에 한걸음 더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남북관계가 지체돼 국민들의 요구가 쏟아진다고 표현할 정도로 많고 기대수준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우리 입장을 제기한다고 해도 다 할 수 없으니 부담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준비를 착실히 한 만큼 잘 되리라 기대하고 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의 순리를 믿고 희망을 갖고 가겠다"며 "국민 성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겠으며 돌아와서 지금보다 두 배쯤 센 박수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첫번째 정상회담이 새길을 열었다고 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그 길에 놓인 장애물을 치우겠다는 의미가 있다"며 "다 욕심을 안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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